경헌이 형

역시 아날로그가 좋은가??

speramus 2010. 5. 25. 07:53
요즘 들어 책이 읽고 싶어진다.

그건 책이 좋아서가 아니라

온갖 잡다한 스크린들에 지친 눈의 간절한 절규이리라.

컴퓨터, 핸드폰, 아이팟, 모든 디지털 기기들이 내 눈을 피곤하게 한다.

그에 대한 반사적인 욕구로 책을 읽고 싶어지는 것이다.

책이 읽기에 이렇게 편한 것인 지 예전엔 몰랐다.

다시 아날로그로 돌아가고자 하는 욕구들이 내 속에서 조금씩 꿈틀거린다.

자판 두들겨 가면서 일정관리하는 것도 매력이 있지만 팬대를 굴려가며 다이어리를 쓰는 것은 또 다른 매력이다.

패스포트에 자판 두들기며 생각의 흔적을 남기는 것도 좋지만

먼지 쌓이 일기장에 볼팬똥 묻혀가며 써가는 것도 매력있지 않은가....

나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스킬라와 카리브디스 사이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