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작가
본격팩션포토스토킹일기 - 필리핀 김추노, 박동혁을 추적하다(2)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2. 24. 15:07
* 사진은 레알이며 글은 창작입니다
내 이름은 박동혁. 바닷가의 미풍이 내 눈꺼풀을 촉촉히 적셔오는구나. 자, 오늘은 당신들한테 사랑과 갈굼받고 사는 사나이로 거듭나는 비결을 가르쳐 줄꺼야. 중요하니깐 당신의 오른손에 꼭 모나미 볼펜이 쥐어져 있길 바래. 그럼 시작해볼까.
내 이름은 박동혁. 바닷가의 미풍이 내 눈꺼풀을 촉촉히 적셔오는구나. 자, 오늘은 당신들한테 사랑과 갈굼받고 사는 사나이로 거듭나는 비결을 가르쳐 줄꺼야. 중요하니깐 당신의 오른손에 꼭 모나미 볼펜이 쥐어져 있길 바래. 그럼 시작해볼까.
정치계에는 이런 소문이 있더라지 "여심이 곧 표심이니라", 사랑받고 갈굼받는 큐티보이가 되기 위해서는 여자의 마음을 헤아리고 필요를 채워줘야 한다는거짘ㅋㅋ, 아 오늘도 상큼하게 하이네켄 티셔츠를 입고 박정은心을 잡더라지.
자 기본 컨셉은 이거야. 형들에겐 갈굼을 누님들에겐 사랑을. 무언가를 얻기 위해선 근처에 있어야 하지 않겠어. 아 근데 눈알은 왜저래 어안렌즈도 아니고. 하여튼..
물론 맡은바 임무에도 혁혁한 공을 세워야하는게지. 박스에 뭐가 들어있는지 따위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옮겨야 하는거야. 이두근의 아우성 따위는 살짝 접어둬야 하는거지.
아무리 날이 덥더라도 빨간 목장갑은 필수랄까(레어템 - 착용자에게 동료들로 하여금 "발바닥에 땀 좀 흘리고 있는가배"라는 인식을 심어줍니다). 슬슬 눈치를 보면서 수첩을 꺼내 찬찬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지(레어템 - 착용자에게 동료들로 하여금 "쟤는 능남의 체크맨 박경태인가?"라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종이의 마찰음이 들리도록 아랫 부분을 종이 내면으로 밀어넣으면서 터프하게 넘겨야해. 손목 스냅이 중요한거지.
통역은 또 어떻고. 뭔가 사력을 다해 팀 커뮤니케이션을 책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도록 최대한 바디랭귀지를 섞어야 하는거야. 알아듣는 단어가 나오면 고개를 상하로 4번정도 흔들어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쌓아주는건 기본으로 알고있겠지? 어깨와 상박의 각도, 팔꿈치와 하박의 각도는 90도 이하로 유지하는게 좋아. 그 이상을 유지하면 위협적으로 비춰질 수 있거든ㅋㅋㅋ 이거 왜이래 나 영어학원 다니는 남자야!
인원체크도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하지. 농땡이를 피우는 팀원은 없는지, 아이들이 혹여 예배를 방해하고 있지는 않은지. 공연팀이 순서마다 대기실로 잘 입장하고 있는지. 그리고 체크하는 내가 사진에 찍히고 있는지ㅋㅋ
체크만 잘 한다고 사랑과 갈굼의 박동혁이 되는 건 아니야. 누님들 후배들 공연할 때는 4옥타브의 영역에서 성대를 긁어줘야 하는 법이거든. 자 따라해볼까. 뜨어언어렁어어어억겨어허헝어헝허허헣어어러엉~
자, 두피가 땀범벅이 되도록 뛰어다녔는데도 성과가 없다? 실망하지말라구. 김동성의 왼발마냥 당신들의 노력과 근성을 화려하게 꽃피울 수 있는 비장의 한 방이 있는거지. 밑장빼기는 아니니까 염려하지말고. 자 사진이 보여? 예수님은 죄인이나 세리들과 먹고 마시면서 복음을 나누시기도 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어. 당신이 진정 올인해야 될 순간은 바로 교제의 시간인거지!
자 기본 컨셉은 이거야. 형들에겐 갈굼을 누님들에겐 사랑을. 무언가를 얻기 위해선 근처에 있어야 하지 않겠어. 아 근데 눈알은 왜저래 어안렌즈도 아니고. 하여튼..
물론 맡은바 임무에도 혁혁한 공을 세워야하는게지. 박스에 뭐가 들어있는지 따위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옮겨야 하는거야. 이두근의 아우성 따위는 살짝 접어둬야 하는거지.
아무리 날이 덥더라도 빨간 목장갑은 필수랄까(레어템 - 착용자에게 동료들로 하여금 "발바닥에 땀 좀 흘리고 있는가배"라는 인식을 심어줍니다). 슬슬 눈치를 보면서 수첩을 꺼내 찬찬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지(레어템 - 착용자에게 동료들로 하여금 "쟤는 능남의 체크맨 박경태인가?"라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종이의 마찰음이 들리도록 아랫 부분을 종이 내면으로 밀어넣으면서 터프하게 넘겨야해. 손목 스냅이 중요한거지.
통역은 또 어떻고. 뭔가 사력을 다해 팀 커뮤니케이션을 책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도록 최대한 바디랭귀지를 섞어야 하는거야. 알아듣는 단어가 나오면 고개를 상하로 4번정도 흔들어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쌓아주는건 기본으로 알고있겠지? 어깨와 상박의 각도, 팔꿈치와 하박의 각도는 90도 이하로 유지하는게 좋아. 그 이상을 유지하면 위협적으로 비춰질 수 있거든ㅋㅋㅋ 이거 왜이래 나 영어학원 다니는 남자야!
인원체크도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하지. 농땡이를 피우는 팀원은 없는지, 아이들이 혹여 예배를 방해하고 있지는 않은지. 공연팀이 순서마다 대기실로 잘 입장하고 있는지. 그리고 체크하는 내가 사진에 찍히고 있는지ㅋㅋ
체크만 잘 한다고 사랑과 갈굼의 박동혁이 되는 건 아니야. 누님들 후배들 공연할 때는 4옥타브의 영역에서 성대를 긁어줘야 하는 법이거든. 자 따라해볼까. 뜨어언어렁어어어억겨어허헝어헝허허헣어어러엉~
자, 두피가 땀범벅이 되도록 뛰어다녔는데도 성과가 없다? 실망하지말라구. 김동성의 왼발마냥 당신들의 노력과 근성을 화려하게 꽃피울 수 있는 비장의 한 방이 있는거지. 밑장빼기는 아니니까 염려하지말고. 자 사진이 보여? 예수님은 죄인이나 세리들과 먹고 마시면서 복음을 나누시기도 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어. 당신이 진정 올인해야 될 순간은 바로 교제의 시간인거지!
일단 타겟을 모으되 내가 주도하면 안되는거야. 다된 밥에 숟가락만 얹어야 하는 작업이니깐. 혹시나 모를 작전 실패를 대비해서 풋사과 애송이 두어명쯤 자연스래 끌어들이는 것도 괜찮아. 하지만 떠오르는 야자수 박상재라는게 걸리는군.
사람이 좀 모였다 싶으면 분위기를 살펴야해. 누가 이 교제의 장을 주도하고 있는지. 사람들은 이 모임에 얼마나 적응하고 있는지. 얼마나 즐거워하는지. 뭐 그런거 말이야. 음 일단 시작은 좋아. 형들은 신났군ㅋㅋㅋ
이제 어느 시점에 적절한 드립질과 친목질로 숫가락을 얹을 수 있을지를 분별해야해. 이 작업의 핵심인거지.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종혁이 형에게 접근해야겠어. 일단 호흡을 가다듬고...
사람이 좀 모였다 싶으면 분위기를 살펴야해. 누가 이 교제의 장을 주도하고 있는지. 사람들은 이 모임에 얼마나 적응하고 있는지. 얼마나 즐거워하는지. 뭐 그런거 말이야. 음 일단 시작은 좋아. 형들은 신났군ㅋㅋㅋ
이제 어느 시점에 적절한 드립질과 친목질로 숫가락을 얹을 수 있을지를 분별해야해. 이 작업의 핵심인거지.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종혁이 형에게 접근해야겠어. 일단 호흡을 가다듬고...
횽.. 조금 수줍지만 할 말이 있는데...
나 짱 귀엽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짱 귀엽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ㅋ망ㅋ!!!!!!!!!!!!!!!!!!!!!!!!!!!!!
아, 왜 조금 더 유려한 멘트로 드립을 날리지 않았을까 '나 좀 큐티함?, shall we cuty?'뭐 이런 센스있는 옵션도 있었는데, 아니면 혀를 조금 덜 내밀어야 했을까? 제기랄 형은 씁쓸하게 입맛을 다시며 태권무 얘기를 하기 시작한거야. 상재가 센터에 없었으면 간지가 안났느니 뭐 그런 얘기ㅠ.ㅠ
이번에도 풋사과가 승리해버렸군
오늘의 굴욕을 잊지않겠다. 내가 누구라고 박상재? 동혁이형이야!@!!!
태권무 없이 널 이겨줄 사내 박동혁 포기 하지 않아~
본업에 충실하면서 교제의 시간에 올인하려 했던 동혁이형의 치밀한 계획
하지만 태권무팀이라는 인맥의 힘으로 한 방에 훅 가버리는데...
터무니없었던 메롱큐티드립, 그 실수를 만회하고 따이따가이화산 정상에서 형들에게 갈굼을 누님들에게 사랑을 오겡끼데쓰까라고 외칠 수 있을지...
나날이 스토리가 4톤짜리 아나콘다마냥 꼬부라지고 있는 종암동에서 김종선이었습니다.
To be continue...
하지만 태권무팀이라는 인맥의 힘으로 한 방에 훅 가버리는데...
터무니없었던 메롱큐티드립, 그 실수를 만회하고 따이따가이화산 정상에서 형들에게 갈굼을 누님들에게 사랑을 오겡끼데쓰까라고 외칠 수 있을지...
나날이 스토리가 4톤짜리 아나콘다마냥 꼬부라지고 있는 종암동에서 김종선이었습니다.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