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헌이 형

발차기 세례

speramus 2010. 3. 9. 18:51

나만 그러나?

나는 반응해 주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말하는데 다른 사람이

' 어 그렇구나' "맞아" " 그건 그래" "정말 속상했겠다" 이런 말을 해주면 기분이 좋아 진다.

아 저사람이 내 말을 경청하고 있구나. (이건 김재룡 목사님의 특기^^)

나는 반응을 해 주는 것에는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이 반응해 주면 정말 기분이 좋아진다.



내가 즐겨가는 카페(인터넷^^)에 글을 남겼는데 거기에 댓글이 달려 있으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설교시간에 개그 던졌는데 웃으면 기분이 좋고, 아멘 소리 들으면 기분이 좋다.

문자를 보냈는데 답문이 바로 오면 기분이 좋다.

무엇보다 요즘 내 기쁨은 뱃속의 아들 '조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다.

우리 아들은 노래를 좋아하는 것 같다. 아빠가 신나는 노래를 불러주면 엄마 배를 막 발로 찬다.

"조이야 발로차~ 발로차~ " "쿵쿵쿵"

아이의 발 차기 세례를 받아 봤는가? 정말 이건 처음 경험해 본 판타스틱한 경험이다.

반응의 극치다.

살아 있는 존재, 그것도 보이지 않는 뱃속의 생명체가 나의 소리를 듣고 있고

나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 최고의 기분이다.

그러면서 느끼는 것은 하나님도 우리가 반응해 드리면 이렇게 기뻐하시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 봤다.

하나님께 반응해드리는 것, 그것 만큼 하나님이 기쁘신 것도 없을 것이다.

오늘 나는 하나님께 발차기 세례를 드릴 계획이다.